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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한파 본격 대비…보도열선·한파대피소 설치
서초구, 첨단IOT를 활용한 스마트케어 확대
동작구, 복지 욕구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2019-12-08 12:00:00 2019-12-08 12: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겨울 초입에 닥친 한파를 맞아 서울시 자치구가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 
 
8일 각 구에 따르면 서초구·마포구·광진구 등은 동절기 취약계층의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겨울철 강설·결빙으로 인한 낙상 사고위험이 높은 버스정류장 주변에 보도 열선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독거어르신의 움직임, 온도, 연기 등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첨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케어 확대 등으로 화재나 인명사고를 방지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또, 한파대피소 '서리풀 이글루'를 65곳에 설치하고, 발열의자인 '서리풀 온돌 의자' 155개도 마련한다.  
 
서울 기온이 영하 10.6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작구는 한파 특보 발령 시 대상자별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어르신의 겨울철 건강관리와 안정강화를 위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 44명, 자원봉사자 26명, 공무원 및 사회복지사 22명 등 총 92명의 재난도우미를 운영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 1120명에 대한 가정방문과 매일 유선확인 등을 실시한다. 기온변화에 취약한 노숙인의 저체온증 사망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순찰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해 병원 입원이나 응급 잠자리 지원 등에도 나선다.  
 
지난 1월 흑석동에서 복지 플래너가 어르신을 찾아 뵙고 안부를 묻고 있다. 사진/동작구
 
마포구는 경로당 17곳을 한파쉼터로 지정해 한파 특보 시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마포구청 지하 1층 다용도 체육실은 한파대피소로 운영해 한파경보가 장기간 지속하는 경우 이곳을 주민들을 위한 임시거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거리순찰반의 노숙인 보호를 위한 상담 활동을 강화해 노숙인을 유형별로 구분한 뒤 적절한 지원을 제공한다. 버스정류장 등에 온기텐트인 마포 온기나루를 32곳에, 온열 의자인 마포 따숨이를 8곳에 마련해 한파 대책 기간이 끝나는 시기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합정역 로터리 부근에 설치된 '마포 온기나루' 사진/마포구
 
광진구 역시 '찬바람막이 쉼터'와 '한파쉼터'를 각각 30곳, 60곳에 설치한다.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동마다 노인 돌봄 인력과 방문 간호사 배치해 현장 밀착형 건강관리를 진행한다. 종로구는 동절기 복지 욕구 조사를 시행한 뒤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 총 925가구를 발굴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방풍 관련 집수리 △보일러 수리 및 교체 △전기장판 교체 △수도, 보일러 파이프 보온재 지원 등을 실시한다. 월동기간 동안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 위기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 사업을 우선 실시해 4인 기준 최대 100만원의 생계비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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