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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11월 해외여행객 일제히 감소
여행업계 “여행심리 악화하는 대외적 이슈 해소 필요”
2019-12-02 17:00:20 2019-12-02 17:00:3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지난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송객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대규모 시위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여행업계 ‘빅2’의 실적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여행 지역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하나투어는 지난 11월 한달간 하나투어를 통한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미포함)가 총 18만3000여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1%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항공권 판매량은 16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달 해외여행수요가 대체로 저조했다.

지역별로 전체 여행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하던 동남아 여행수요가 8.3% 감소했으며, 중국(36.7%), 일본(80.4%), 남태평양(4.8%), 유럽(22.5%), 미주(11.5%) 등 지역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홍콩은 82.7%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일본과 홍콩의 악재에도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지난달 할공건을 제외한 해외여행 수요가 12만1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했다. 항공권판매는 15.9% 성장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의 여행수요 감소 폭이 컸다. 모두투어는 일본여행수요가 90.3% 감소했으며, 중국과 유럽이 각각 24.5% 씩 감소했다. 다만 남태평양, 미주, 동남아는 각각 30.2%, 11.2%, 9.6% 씩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남태평양 지역의 경우 지난해 슈퍼태풍 위투로 인한 사이판 공항 폐쇄의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월 모두투어 여행상품 판매 비중 및 성장률. 사진/모두투어

여행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해외 여행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증가하던 출국자도 올해 들어 소폭증가하거나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사들의 내부적인 대책도 중요하겠지만 국가간 정치 문제나 항공기 결함 등 여행심리에 악영향을 주는 대외적인 이슈들이 해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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