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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베트남은 이제 가족…신남방정책 시너지내길"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정상회담…"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위해 노력해준 베트남에 감사"
2019-11-27 21:07:42 2019-11-27 21:07:4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고 6만 가구가 넘는 베트남과 한국 부부의 탄생으로 양국은 이제 가족이 됐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도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후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연 7%가 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도 올해 베트남의 국가경쟁력을 작년보다 무려 열 계단이나 높게 평가했다"며 "총리님의 신년사대로 올 한해 최고의 성취를 이루고 있는 총리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배트남 총리가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은 상생발전을 했다.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683억 달러로, 2000만 달러도 되지 않던 투자는 32억 달러로 늘어났다"며 "인적 교류는 5백배가량 늘어나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님 존함의 뜻이 '봄에 오는 찾아오는 복'이라고 들었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정겨운 이름"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베트남의 지지에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베트남에 감사드리며 내년 아세안 의장국과 한·아세안, 한·메콩 공동 의장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할 분야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베트남의 거리에도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붙어있다"며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전통 특색과 새로운 현대적 관점의 성과를 목격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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