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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륙과 해양 잇는 '교량국가' 꿈, 포기할 수 없다"
"지난 나흘,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시간"
2019-11-27 14:01:50 2019-11-27 14:01: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리의 오래된 꿈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양쪽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아세안 10개 나라들과 우정을 쌓으며 우리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메콩 생물다양성협력 특별전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부산을 찾아 26일까지 아세안과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계기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고, 26일과 27일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미얀마·태국)이 참여한 '한-메콩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나흘은 '아세안의 꿈'이 곧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아세안의 정상들께서 이번 회의에서 보여주신 배려와 의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더 따뜻하고 더 역동적이며 더 평화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나라들은 젊고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그럼에도 이 나라들은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한발 한발 성장하길 원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경험이 아세안에게 매력적인 이유"라며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서로의 미래세대에게까지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곳이다.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며 "어려운 고비와 갖은 난관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교량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통한 '평화경제'와 '신북방정책' 실현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부산이 그 출발지다. 국민들과 함께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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