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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분기 영업익 1162억…흑자 전환
순매출 전년 동기 대비 7.1% 신장…할인점 기존점 매출 감소폭 축소
2019-11-14 15:56:15 2019-11-14 15:56:1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가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 점포 내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연결기준 3분기 순매출 5조633억을 달성해 전년 대비 7.1% 신장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62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1261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업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실적 반등을 통해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지난 8월 이후 주력 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온 현상으로 지난 7월 매출은 부진했으나, 8~9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은 3.1%로 상반기 기존점 매출 감소폭인 3.2%보다 개선됐다. 이 기간 동안 공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역시 매출 감소폭이 2.2%를 기록해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인기와 ‘대한민국 쓱데이’의 성공도 향후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의 경우, 100일간 84만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생수와 물티슈 등은 신규 고객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쓱데이 역시 이달 2일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 매장으로 이끌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일궈냈다.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 22억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사진/이마트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이익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매출은 21.3% 증가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상반기 매출 신장률 14.5%에 비해 6.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3분기 온라인 시장 전체 신장률 19%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면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도잇에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등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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