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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학기업 랑세스, 2040년까지 '기후중립' 선언
"글로벌 화학기업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
2019-11-14 10:10:42 2019-11-14 10:10:4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상쇄해 ‘기후중립(Climate neutral)‘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2030년까지는 320만톤CO2e(이산화탄소환산톤·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수준의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수준인 160만톤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랑세스는 수년 내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낮추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에도 착수한다.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에 건설 중인 아산화질소 분해시설은 내년 본격 가동을 시작해 연간 1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2023년까지 2차 확장을 통해 30만톤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상쇄해 ‘기후중립(Climate neutral)‘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14일 밝혔다. 사진/랑세스
 
인도 공장 에너지 공급원은 모두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바이오매스와 태양광 발전을 대폭 확대하고, 향후 석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4년부터 15만톤의 온실가스 추가 감축이 가능하다. 아울러 2025년까지 총 8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최대 1억유로(한화 약 129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적 성장과 인수 결정 시 회사의 탄소발자국(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총량)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 기준으로 삼고, 온실가스 감축에 평균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사업부에는 재정적 혜택을 줄 방침이다. 관리자 대상 성과급 제도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평가 기준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생산 공정도 보완 중이다. 설비 간 폐열 교환이나 공기정화 시설을 통합 사용하는 등 통합 생산 네트워크인 ‘페어분트(Verbund)’를  지속 개선한다. 이외에도 기후중립 프로세스와 기술 혁신을 중점으로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회장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로 낮추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204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특수화학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더욱 지속가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랑세스는 글로벌 선두 특수화학기업으로 고품질 중간체, 첨가제, 특수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33개국에서 60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72억유로(9조2800억여원)였다. 2004년 창립 이후 작년까지 약 650만톤에 달하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20만톤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축했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상쇄해 ‘기후중립(Climate neutral)‘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14일 밝혔다. 사진은 독일 본사 전경. 사진/랑세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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