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바람 부는 오피스텔
고급 시설과 서비스 적용…10억 넘어도 완판
입력 : 2019-11-04 13:47:40 수정 : 2019-11-04 13:47:4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부동산에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에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호텔이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이뤄지던 호텔식 서비스, 테라스나 복층 설계 등 차별화된 설계를 갖춘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월 4.97%에서 지난달 4.87%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5.31%에서 5.22%로, 전국은 5.54%에서 5.46%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6년 5만4272세대, 2017년 5만7241세대, 지난해 7만7566세대로 매년 가파르게 공급량이 늘고 있다. 올해는 입주예정물량까지 합치면 9만85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넘치는 공급물량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오피스텔 시장에도 차별화된 전략이 절실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퀀투퀄(Quantity to Quality·주거의 질적 전환을 의미하는 신조어)’단지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 수요와 더불어 주거 다운사이징으로 노후를 누리려는 은퇴세대까지 주거용 오피스텔로 유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욜로족 증가나 나만을 위한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고급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차별화 전략을 취한 단지는 수요층의 관심도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트라움하우스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선보인 ‘더라움 펜트하우스’는 조식, 컨시어지 등의 호텔 서비스에 입주민의 문화적 욕구도 충족할 수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 그리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퍼펙트 에어 솔루션과 전문가가 관리하는 각종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오피스텔은 10억원이 넘었지만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지난 6월 마포구 일대에 공급된 ‘마포 리버뷰 나루하우스’ 역시 호텔급 서비스와 인피니트 풀 등 커뮤니티를 갖춘 오피스텔로 2개월 만에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경기 판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오피스텔 역대 최고 분양가인 11억 8000만 원에 선보였는데도 평균 54.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10억원이 훌쩍 넘는 수익형부동산에 계속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은 181건이 거래됐다. 이는 2014년(83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2015년 118건, 2016년 126건, 2017년 147건 등 거래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설계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수익형부동산이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라며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생활 옵션을 제공하면서,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차별성을 가져 불황에도 수요가 높다"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화된 시설 등 더 나은 주거 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단지도 등장했다.
 
다음달 서울 강남구 자곡동 653번지 일원에 공급 예정인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와 협업하는 단지다. 파비오 노벰브레는 포르쉐, 가구, 라이프스타일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대표 디자이너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47~58㎡의 중소형 구성된다. 내부는 높은 층고 및 복층형 설계를 적용했다.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종로구의 한 건물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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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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