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유조선, 용선료 급등 '슈퍼사이클'로 돌아가
"환경규제 강화로 상승세 장기화" VS "미국이 이란 규제 완화하면 급락"
입력 : 2019-10-26 06:00:00 수정 : 2019-10-26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탱커 용선료가 치솟고 있다. 초호황기 일명 '슈퍼 사이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란산 원유를 운반한 중국 해운사에 대한 제재와 환경규제 강화로 선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5일 미국 컨설팅회사 포텐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용선료가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이전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수준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탱커 용선료가 치솟고 있다. 초호황기라는 일명 '슈퍼 사이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닝보항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지난달만해도 중동발-중국행 TD3 항로 용선료는 하루 2만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주전 5만3000달러로 상승하고 지난주에는 9만5000달러로 올랐다. 다른 항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0일 멕시코만-극동 항로의 용선료는 12만달러로 전날 전 세계 평균 9만4224달러 대비 20% 높은 수준에 운항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자 일부 국가들이 공급 부족 우려로 원유를 급히 사들이면서 용선료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 원유 거래 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 선사 COSCO의 자회사 6곳을 제재하면서 용선료가 치솟았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포텐앤파트너스는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주 원인은 없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탱커들이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SOx) 규제 발효에 앞서 배기가스 세정장치 스크러버 장착을 위해 도크에 들어가 선복이 줄어든 것도 용선료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선박중개업체 Allied Shipbroking의 시장조사 및 자산평가 책임자 George Lazaridis는 "올 3분기까지 탱커 수입은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한달 동안은 10배 증가했다"며 "수입은 빠르게 오르고 내릴 수 있지만 IMO2020으로 시장 영향이 여전히 크고 유조선 발주량도 많지 않아 시장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운임 상승세가 조만간 막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오래 끌고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현재 VLCC를 가지고 있는 선주들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규제가 풀리면 운임은 상승한 만큼 크게 떨어져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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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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