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만 '에버그린'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6척·1.1조 수주
2만3000TEU급 초대형 커네이너선 수주잔량 14척…세계 최다 수준
입력 : 2019-10-08 11:07:31 수정 : 2019-10-08 11:07:31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여섯 척을 약 1조1000억원(9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공시했다.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피트 컨테이너 23.764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벌브(Rudder bulb)' 등 에너지 절감장치(ESD·Energy Saving Device)와 새로운 선형 적용으로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효율 스마트 선박이기도 하다.
 
세이버 핀은 삼성중공업의 대표적 ESD로, 선박 외판에 장착해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다. 연비 개선은 물론 선체 진동도 크게 감소시켜 현재까지 200척 이상의 선박에 장착했을만큼 기술력을 입증했다. 러더벌브는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선박의 추진력을 향상시킨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앵커 창(Anchor Chang) 에버그린 회장(왼)과 계약서 서명 후 악수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세계 최다 수준인 14척까지 늘어나는 등 대형 운반선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새로운 선형 개발 뿐 아니라 스마트십, 에너지 절감 등 기술 우위를 토대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51억달러를 수주, 목표액인 78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1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5척을 수주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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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윤

산업1부. 정유·화학, 중공업, 해운·철강업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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