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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업무방해 혐의' 나경원·최성해 고발
"나 원내대표 딸, 대학 차원 성적 정정" 주장
2019-09-26 15:57:13 2019-09-26 15:57:1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녀의 대학 성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비리 의혹이 제기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최성해 총장을 업무상횡령, 업무상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나 원내대표 딸 김모씨의 성적 정정은 2013년도 2학기부터 2015년도 2학기까지 8회에 걸쳐 이뤄졌다"며 "김씨와 함께 2012년 입학한 3명의 학생 가운데 1명, 2013년에 입학한 학생 2명 등 총 3명의 장애학생은 성적 정정 기록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년간 8회에 걸쳐 급격히 상향된 성적으로 정정된 학생은 김씨가 유일하다"며 "대학 차원의 성적 조작으로 부당하게 학점을 취득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1년 5월 나 원내대표가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한 당일 심화진 총장에게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문의한 직후인 2011년 6월 해당 전형이 대학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마련됐다"며 "그 결과 대학교육 이수에 무리가 없는 청각장애 학생 1인, 지체장애 학생 1인을 제치고 다운증후군인 김씨가 최고점수로 입학이 확정됐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총장에 대해서는 "사용 용도가 지정된 교비를 교비회계 지출대상이 아닌 사항에 교비를 지출해 횡령했다"며 "교비회계에 세입해야 하는 금원을 법인회계에 산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법인이 이익을 취득하고, 학생들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가하는 배임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찰을 방해해 피고발인 동생의 건설사가 학교 건축을 수주하게 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배임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총장은 자신의 학력을 워싱턴침례신학대학 교육학 박사로, 경력을 미국 포스틱스침례교회 부목사로 기재해 왔으나, 모두 허위 학력과 경력"이라고 주장했다. "허위 학력·경력을 들어 자신을 교육전문가로 포장했고, 1998년에는 '교육개혁, 이대로는 안 된다'란 저서를 출판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으므로 이는 명백한 기망 행위"라며 "위조 학력과 경력으로 현재 동양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이사, 한곡대학총장협의회 이사 등 사회 중요 직책을 맡았으므로 이는 해당 기관의 평온하고 정당한 업무를 위계로 방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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