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아시아 공동 부실자산 정리 시장 조성해야"
캠코,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 개최…문창용 캠코 사장 "부실채권 거래 플랫폼 연구해야"
2019-09-26 14:35:44 2019-09-26 14:35:44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부실채권 정리의 법적·제도적 인프라를 표준화해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아시아 공동의 부실자산 정리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 대표회담 및 국제회의(IPAF)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IPAF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안해 설립된 국제 협의체로,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주도해 설립한 비정부국제기구다. 회원기관은 아시아 6개국 13개 공공자산관리기관과 예금보험기관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의 향후 경제전망과 발전방안, IPAF를 활용한 아시아 NPL(부실채권) 시장 개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높은 대외 의존도와 취약한 금융안전망으로 인해 위기의 전이 가능성 또한 높다"며 "아직까지 대다수의 아시아 신흥국들은 NPL을 담당하는 민간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NPL을 시의성 있게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시장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글로벌 허브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는 유럽시장과의 전략적 연대를 도모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문창용 캠코 사장은 "유럽, 미국과 달리 아시아에는 국경을 초월한 의미 있는 수준의 NPL거래 플랫폼이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표준화된 NPL 관련 정보를 온라인으로 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법적 체계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매력적인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를 연구하는 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제5회 IPAF 대표회담 및 국제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캠코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