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5% 이하면 물가영향 적다(종합)
정부, 물가 변동폭 감소추세 확인 “돼지 공급량 충분, 소비위축 우려”
입력 : 2019-09-22 18:58:33 수정 : 2019-09-22 18:58:3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일시적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했지만 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마릿수가 전체 물량의 5%를 넘기지 않는 한 물가영향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돼지열병 확산이 심화되면 소비위축으로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질 우려도 남아있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1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곳곳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838원으로 전일보다 32.6%나 뛰었다. 일시이동 중지명령에 따른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후 일시명령이 끝나면서 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며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8월말 기준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평년대비 13% 많고, 도매가격도 15.6% 떨어진 상태여서다. 예상 살처분 수는 1만5000마리로 전체 사육마릿수 기준으로 0.1%에 불과하다.
 
최근 AI·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기존 학습효과 여파 등으로 물가 변동폭은 낮아지는 추세다. 공급물량 여파에 따라 급등·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방역대응이 빨라지고, 관련 백신 덕에 살처분 마릿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2011년 4월까지 안동을 휩쓴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소·돼지 347만9962마리가 살처분 됐다. 당시 삼겹살 100g 가격은 2010년 11월 1662원에서 구제역이 끝난 후인 6월 2460원까지 17.9% 급등했다. 2016년 1월~3월까지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돼지 3만3073마리가 살처분 됐는데 당시 전후 물가는 1월 1832원에서 5월 1962원으로 7.1% 뛰었다. 작년 3월~4월에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1만1726마리가 살처분돼 3월 1796원에서 4월 1835원으로 2.2% 오르는데 그쳐 물가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확산이 심화되면 가격변동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AI나 구제역 처럼 백신도 없고, 농가와 방역당국, 국민의 학습효과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소비를 꺼릴 반대로 가격이 더 하락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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