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렉서스마저…리콜 조치에 토요타 '전전긍긍'
불매운동 속 선방 불구 리콜로 타격 불가피…신뢰도 하락으로 판매량 회복 불투명
입력 : 2019-09-23 07:10:00 수정 : 2019-09-23 07:1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시장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리콜 조치까지 받으며 설상가상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일본산 불매에도 나홀로 선방했던 렉서스 ES300h가 리콜 대상에 포함되면서 판매량 감소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 한국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브레이크, 에어백 관련 결함으로 리콜 조치를 받았다.
 
특히 이번 리콜 대상에는 토요타가 수입해 판매하는 베스트셀링카 렉서스 ES300h도 포함됐다. 렉서스의 리콜 사유는 제동거리를 줄여주는 브레이크 부스터 펌프 모터 결함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제동거리가 늘어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안전성 제어장치(VSC) 결함으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ES300h는 올 상반기 4915대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른 모델이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7월 이후 일본산 자동차들의 판매량은 일제히 급감했지만 ES300h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렉서스 베스트셀링카 ES300h가 리콜 조치를 받으면서 판매량 하락이 예상된다. 사진은 ES300h 외관. 사진/렉서스
 
ES300h는 7월까지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유지했으며 8월에는 440대 팔리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0대 이하로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판매량이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증가한 유일한 일본차 모델이었다.
 
이처럼 ES300h는 8월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자 주력 차종이기 때문에 이번 국토교통부 리콜 조치로 이를 판매하는 토요타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일본산 차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인데 품질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신뢰도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콜 사유인 브레이크 결함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렉서스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관계자는 "현재 앞으로의 판매량 추이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 리콜이나 정기 점검 고객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격화하며 일본 브랜드들의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기에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당분간 판매량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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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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