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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4개월째 상승세
"집값 바닥론이 매수 불씨"…하반기 분양가 상한제가 변수
2019-07-30 14:57:14 2019-07-30 14:57:1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매매건수는 아직 집계기간이 최대 30일 남은 현 시점에서 이미 5월 거래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상승세다. 확산된 바닥론이 매수 심리를 불지피고 집값이 오르기 전에 사겠다는 추격 매수를 불러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6월에 체결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511건으로 확인됐다. 전날인 29일에는 4230건으로 지난 5월 거래량 4378건보다 적었는데 하루새 300여건이 추가돼 전달 거래량을 넘긴 것이다. 아파트 거래일 기준으로 60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 6월 거래량 집계기간은 최대 30일 더 남았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까지 1284건으로 조사됐다. 7월 역시 6월 거래량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지수는 지난달 10에서 이달 28.2를 기록했다. 매매거래가 더 활발해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3월부터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2월 1454건으로 바닥을 찍고 3월 2274건, 4월 3031건, 5월 4378건으로 증가하며 앞자리가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전문가들은 확산된 바닥론이 매매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대기수요가 매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더 비싸지기 전에 아파트를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 거래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불안심리가 매수를 자극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회복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도 줄어들며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수요자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규제 예고로 하반기 거래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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