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 부품업계 '친환경' 전략으로 '훈풍'
전기차용 모터·친환경 오일펌프·전동화 부품 등 적극 양산·공급
S&T모티브, 구동모터 매출 51% 급증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매출 82%↑…전체의 7% 차지
현대위아, 전기차 전용 '열관리시스템' 통해 실적 개선 기대
입력 : 2019-07-28 15:29:18 수정 : 2019-07-28 15:29:1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면서 함께 위기를 맞았던 차 부품 업체들이 '친환경'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용 모터와 친환경 오일펌프, 전동화 부품 등 친환경 제품을 적극 양산·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친환경모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S&T모티브는 2분기 매출 252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49.8% 증가한 수준이다.
 
S&T모티브는 현대·기아자동차에 전기자동차용 모터와 친환경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친환경차 수요가 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올 2분기에는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친환경차 구동모터 매출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출력과 연비를 높인 중형차용 친환경 오일펌프 양산을 계획 중이어서 매출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2025년까지 총 44개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계열 부품 회사 현대모비스도 올 2분기 현대·기아차 매출 호조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오른 9조4623억원, 영업이익은 18.1% 오른 62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친환경 부품인 전동화 부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전동화 부품 제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2% 오르며 전체 매출 비중의 7%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또한 친환경차 확대로 1대당 전동화 부품 매출액도 73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지난 22일 출시된 현대차 친환경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부품의 경우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한 자릿수 적자에서 빠르게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모멘텀과 현대·기아 믹스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세게 부는 친환경 바람에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회사는 3300억원을 투입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 설비 사업을 하는 현대위아 또한 부품 업계 위기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6.6% 오른 299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이 기계 부문 부진을 상쇄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위아는 향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친환경차 부품 생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4륜구동 시스템(e-4WD)과 배터리와 모터 등의 열을 식혀주는 전기차 전용 '열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업체 우리산업도 테슬라에 공급하는 전기차 전용히터의 매출 비중이 2015년 14%에서 올해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친환경 부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들어가는 부품 수가 적어 부품 업계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발 빠르게 대처한 업체들은 오히려 실적이 성장했기 때문에 부품 업계 친환경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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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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