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한일 마찰에도 M&A 이슈 타고 '비상'
대주주 변경시 재무구조 개선 기대…본업 경쟁력 강화는 장기 과제
입력 : 2019-07-23 18:27:50 수정 : 2019-07-23 18:27:5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일 무역갈등으로 항공주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비상하고 있다. 일본 여행상품 불매 운동에 따른 우려보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6150원으로 이달 들어 12% 상승했다.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23% 올랐다. 같은 기간 대항항공은 2.8% 하락했고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주가는 14~18%가량 떨어졌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항공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만 오름세를 타는 것은 매각 이슈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은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별로 없지만 다시 시장에 등장하기 힘든 매물이란 점에서 매각 절차가 시작된 뒤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SK는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CJ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재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 중 하나가 대주주가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지원을 받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주주 변경이 곧바로 경쟁력 강화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재무구조 정상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와는 별개로 본업의 경쟁력에 대한 고민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SK나 한화 같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든, 애경처럼 항공산업에 노하우가 있는 곳이든 누가 인수하더라도 전략적 포지셔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프리미엄·장거리 노선에서의 차별화 또는 저비용 근거리 노선 경쟁 등으로 노선을 확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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