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금융정책 변화 예고
서울대 경제학과 '김상조 인맥' 부상…금융감독체계 개편 추진 주목
입력 : 2019-07-21 12:00:00 수정 : 2019-07-21 15:03:5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재인정부의 2기 금융당국 수장자리를 놓고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민간과 관료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대표되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인맥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정책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정부 초대 금융당국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수장의 공석 상태가 오래가지 않도록 할 것 같다"며 "늦어도 8월초에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문재인정부의 경제부처에서 정책과 공약을 수행하며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이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핵심 키워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호흡이다.
 
차기 금융위원자응로 은성수 수출입은행 행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성욱 서울대 교수,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는데 모두 김상조 실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위원장 역시 김상조 정책실장과의 업무협조, 호흡을 강조하면서 미리 사의를 표명했다"며 "단순히 학연 인맥이 아니라 청와대와 장시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물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장과 달리 예전부터 주로 관료가 임명됐고, 현재 금융감독원장이 민간 출신이 맡고 있어 균형 차원에서도 금융위원장을 민간출신을 깜짝 발탁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차기 금융위원장이 현 정부의 정채기조를 그대로 가져가겠지만, 금융위원장 교체로 금융정책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종구 위원장 체제 내에서 진척이 없었던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꼽힌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금융 관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융감독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학자시절에 금융감독 기능과 금융정책 기능을 하나로 합친 금융위를 탄생시킨 것에 대한 비합리성을 지적하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줄곧 주장해왔다.
 
'최종구표' 금융정책으로 주목을 받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는 뒷심이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최 위원장이 공을 들여온 데이터경제 활성화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경제 3법'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제3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내년에는 새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외부자문기구인 외부평가위원회 교체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 후보군이 드러나면 외평위 교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차기 금융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 종료를 1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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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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