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35년까지 AIDC 15GW 구축 추진…2029년 5GW부터 가동
울산 1호 거점 시작으로 영남권 2GW·전국 5GW 단계적 구축
AWS·오픈AI·엔비디아 협력…2035년 아시아 AI 허브 목표
"경부고속도로·초고속인터넷 잇는 세 번째 국가 인프라"
2026-07-05 09:00:00 2026-07-05 09: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035년까지 국내에 총 15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를 구축하는 장기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건설 중인 울산 AIDC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에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한 뒤, 글로벌 수요와 투자 여건에 맞춰 2035년 15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5일 SK텔레콤은 최대 15GW 규모의 AIDC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AI 3강(G3) 전략과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전력, 입지, 운영 체계 등 핵심 인프라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AIDC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에서 진행된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전략 국민보고회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울산 시작으로 전국 15GW까지 확대
 
SK텔레콤은 현재 AWS와 함께 건설 중인 울산 AIDC를 시작으로 영남권 AI 컴퓨팅 거점을 조성합니다. 지난해 착공한 100MW 규모 AIDC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1GW 규모까지 확대하고, 영남권 전체에는 2GW 이상의 AIDC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오픈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서남권 AIDC 구축 사업까지 더해 2029년부터 전국에 5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입니다. 이후 글로벌 AI 수요와 투자 여건에 맞춰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정 CEO는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외자 유치를 포함해 약 14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1단계로 구축되는 AIDC는 부지 75만평과 그래픽처리장치(GPU) 30만장, 약 35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부족 대응
 
SK텔레콤이 초대형 AIDC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AI 컴퓨팅 인프라 부족 현상이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수요가 연평균 19~22%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미국 중심이던 데이터센터 투자를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국내 반도체 경쟁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를 국내로 유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SK그룹의 반도체·에너지·데이터센터 건설 역량을 결집해 AI 인프라 설계자 역할을 맡고, AWS·엔비디아·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와 추진 중인 AI 팩토리도 2027년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AIDC 프로젝트를 경부고속도로와 초고속인터넷에 이은 대한민국의 세 번째 혁신 인프라로 규정했습니다. 정 CEO는 "SK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에 발맞춰 AI 시대의 새로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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