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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증' 논란에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여 "적임자" vs 야 "국민 우롱"…윤대진 "내가 소개했다" 해명
2019-07-09 14:31:04 2019-07-09 14:40:1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9일 자정을 넘어 진행된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 녹취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청문회가 윤 후보자의 '거짓말 잔치'로 전락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한국당과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낙마 사유가 될 만한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며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적임자론을 부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위증 논란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지만 윤 후보자가 자질면에서 검찰총장으로 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간사는 윤 후보자의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 관련 자료를 받은 뒤 협상을 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 극명한 입장차로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윤 전 서장의 동생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이 커지자 "(이남석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남석 변호사도 "자신을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인물은 윤 후보자가 아닌 윤 국장"이라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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