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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97%, 세대 당 1대 무료주차
서울시, 1851개 단지 주차료 실태 조사 결과 발표…집 클수록 덜 내
2019-07-04 14:45:47 2019-07-04 14:45:4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97%가 세대 당 1대의 무료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아파트 1851개 단지의 주차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시는 주차대수와 소형·중형·중대형·대형 세대로 집 크기(세대 전용면적)를 구분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차료 기준은 크게 △무료주차 △주차료 부과 △주차 불허로 나뉘며, 주차대수와 세대 면적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집 크기가 클수록 주차료는 낮아지거나 많은 대수의 주차도 허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집 크기와 관계없이 세대당 1대는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 경우가 97%였다. 1대에 대해서도 주차료를 매기는 소수 단지는 집 크기에 따라 6400∼2만1300원을 부과했다.
 
특정 대수 이상에는 '주차 불허'를 적용하는 단지도 많았다. 다만 작은 세대 면적에는 불허하더라도 큰 면적에는 주차를 허용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차 4대 주차의 경우 소형 세대에서 주차를 불허하는 단지는 29.8%였지만, 대형 세대에도 불허하는 단지는 16.6%에 그쳤다.
 
집 크기와 관계없이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단지는 29.6%였고, 집 크기가 모두 같아 구분이 불필요한 단지가 28.4%였다.
 
시는 조사 결과를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결과 공개 뒤 오는 9월까지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응도와 공동주택관리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조사 결과를 '주차장 운영 규정'에 참고용으로 삽입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상 아파트 주차료는 아파트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행정기관의 개입이 어려워 제대로 된 현황 파악 사례가 없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항목과 규모 측면에서 전국 최초 시행이다.
 
세대 면적·주차대수 별 평균 주차료.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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