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28일 본회의 강행…한국 "강력 저지"
민주당몫 상임위원장 등 선출…충돌 우려 속 한국당내 '정상화' 목소리도
입력 : 2019-06-27 15:32:25 수정 : 2019-06-27 15:32: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국회 정상화 합의안에 따라 28일 본회의를 열고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추인을 거치지 않은 합의문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본회의 개회를 강력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의거해 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며 "다음주에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6월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민주당과 보조를 맞췄다. 다만 다음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내달 8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을 한국당 없이 강행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본회의 개회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의 입장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문 의장은 이미 지난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연 만큼 다른 일정도 여야 4당이 합의만 해오면 열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일단 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7명과 예결위원장 1명을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몫 위원장 4명,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한국당 몫 위원장 4명이다. 민주당의 경우 운영위원장은 이인영 원내대표, 기획재정위원장은 이춘석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은 전혜숙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은 인재근 의원이 맡기로 당내에서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다. 다만 한국당 몫인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국토교통·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위원장 교체는 한국당이 본회의 개회를 반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한국당은 자당의 의원총회 추인을 받지 않은 국회 정상화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본회의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무효가 된 합의를 근거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면 다시 파국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 개회 가능성에 대비해 의원들에게 국회 비상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내에선 조건 없이 선제적으로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 단일대오를 계속 유지할지는 불분명하다. 국회 정상화 합의문 번복에 따른 여론의 악화와 함께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 모임의 박완수 의원은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믿고 신뢰하되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국회 정상화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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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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