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송강호 “‘기생’이 ‘공생’되고 ‘상생’ 될 수도 있다”
봉준호 “영화적 진화, 시간 많이 지난 뒤 대답 가능”
송강호 “완성도면에서 봉준호 감독 최고이자 진일보”
입력 : 2019-05-30 00:00:00 수정 : 2019-05-30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람에 대한 예의를 말하고 싶었다제목 자체가 기생이지만 공생이 될 수도 있고 상생으로도 갈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봉 감독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심사위원장이 송강호 연기에 매료돼 엄청난 극찬을 했다“‘남우주연상은 솔직히 기대했지만 황금종려상은 전혀 뜻밖의 수상이었다고 전했다.
 
30일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봉 감독과 송강호는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를 찍고 진짜 영화를 경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우선 봉 감독은 세계 최고 권위 상을 받았다고 내게 달라질 것은 없다칸에서의 행복한 추억은 이제 과거일 뿐이다고 말했다. 송강호도 봉준호 감독을 포함해 그 어떤 감독도 상을 받기 위해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앞으로 봉준호의 또 다른 얘기가 나 역시 궁금할 뿐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 영화계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적 위상을 높인 이들이라고 하기에는 비교적 소탈한 표현으로 당시 느낌과 현재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송강호는 기생충을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 봉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가장 최근작인옥자까지를 포함해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영화를 보면 봉준호란 감독의 확실한 진화, 그의 영화적 세계관 진일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다시 한 번 극찬했다. 이에 봉 감독은 겸언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생충으로 내 진화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나 스스로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은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72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지금까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4), 중국(1), 이란(1), 태국(1) 뿐이다. 한국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비경쟁 부문인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봉준호 감독 이전까지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최고 수상 기록은 박찬욱 감독이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황금종려상에 이은 2등상에 해당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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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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