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재개·한일관계 개선…신임 외교·안보 차관 우선과제
입력 : 2019-05-26 09:00:00 수정 : 2019-05-26 09: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외교·안보라인 차관들을 일제히 교체한 가운데, 남북 대화 재개와 한일관계 개선이 이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서호 통일부·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4일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중 서 차관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자리도 함께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2월22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는 석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직전까지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 선발대 단장 경험이 있는 서 차관이 대화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조 차관은 취임하자마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발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파문에 직면했다. 최근 외교부 내에서는 이른바 '구겨진 태극기' 사건, 영문 보도자료·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국가이름 표기 실수 등 기강해이로 비칠만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전임 조현 차관이 23일 이임사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왔다"며 "자책감이 든다"고 한 것이 외교부 내 분위기를 보여준다. 조 차관은 이를 수습하는 한편 역대 최악인 한일관계를 일선에서 푸는 과제도 부여받았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강경화 장관 면전에서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관련 대응 방향에 불만을 나타냈을 만큼 한일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자타공인 '일본통'인 조 차관이 양자외교 실무사령탑인 1차관을 맡은 것이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차관 앞에는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토대로 한 후속조치 이행이라는 난제가 놓여있다.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공동유해발굴과 한강하구 민간선박 자유항행,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상당수 계획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는 남북관계와 연관된 문제라는 점에서 박 차관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국방개혁 2.0 추진 과정에서 한미 간 군 내부 의견을 일선에서 조율하는 임무를 맡는다.
 
일각에서는 직전까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역임한 박 차관과 실·국장 간 기수차이가 얼마 나지않는 점이 업무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는다. 이를 의식한듯 박 차관은 취임사에서 "국방업무의 전문화와 효율화는 저 혼자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없다"며 화합과 소통,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분위기 형성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서호 통일부 차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사진/청와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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