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혁신사업으로 일자리 잃는 분 배려해야"
2019 코리아 핀테크 위크 기조연설…전날 이어 이재웅 대표 겨냥해 사회적 가치 강조
2019-05-23 10:00:00 2019-05-23 10:44:14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을 존중,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최 위원장은 혁신사업자의 사회적 가치를 연일 강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타다' 이재웅 대표를 겨냥해 "혁신지원으로 소외받는 계층을 돌봐야 한다"며 "오만하게 행동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혁신과 포용의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비로소 사회전체의 번영으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타다 대표자분이 한 언행을 보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혁신사업자들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혁신지원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를 통한 금융혁신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핀테크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더불어 자본시장의 모험자본과 연계한 핀테크 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졸업한 핀테크 기업들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업의 인허가 단위를 쪼개어 허용하는 스몰 라이센스(small license) 도입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정적인 금융인프라가 필요한 국가들에게 결제, 보안 및 신용정보 등 한국의 금융인프라를 접목해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인 핀테크 로드를 개척하겠다"며 "특히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으로의 해외진출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