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비트코인이 7만달러(원화 9669만원) 선을 돌파하며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국채 재매입(바이백) 확대와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면서 하루 남짓한 기간에 가격이 12% 넘게 뛴 겁니다.
21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7만26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6만4830달러였던 가격은 21일 오전 5시30분 7만3063달러까지 치솟으며 12.7%나 급등했습니다. 이후 오전 8시에는 7만2665달러(원화 1억40만원)로 고점 대비 약 0.5% 내려왔지만, 19일 오후 10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12.1% 높은 수준입니다.
또 최근 6주간 이어졌던 6만2000~6만6000달러 박스권 상단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아직은 약 42%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꼽힙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장기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다시 힘을 실은 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백악관 회동에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한 것은 대규모 '숏스퀴즈'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가격 상승의 지속 여부를 두고는 현물 수급과 주요 가격대 안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급등 과정에 대해 "현물 유동성이 얕으면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며 "19일 24시간 동안 약 33억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가운데 숏 포지션이 3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은 비트코인이 되찾은 6만8700달러를 지켜내는지다"라며 다음 저항선으로 7만80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 모습.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