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통, 운임 하락 가능성에 해운업계 패닉
관세폭탄으로 물동량 감소 우려…산업 전반 치명타
입력 : 2019-05-17 06:00:00 수정 : 2019-05-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해운업계는 물동량 감소과 이로 인한 운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놨다.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5100여개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는 품목별로 적게는 5%에서 최대 25%까지 부과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부터 중국 수출품에 25% 관세를 매긴 것에 대한 보복이다. 
 
양국의 무역협상이 점점 복잡하게 꼬여가면서 해운업계는 교역량 하락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도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교역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이어져 업계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면서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선종과 상관없이 해운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요가 감소하면 주로 원재료를 운반하는 벌크선 시장을 시작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탱커와 완제품을 나르는 컨테이너선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해운업계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 머스크 홈페이지
 
그동안 전세계 물동량은 경기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선사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물동량 증가에도 대규모 선박 발주가 계속되면서 선복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관세폭탄으로 수요가 하락하면 운임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미중 무역전쟁을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운임도 상승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하이-미서안 노선 평균운임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736달러로 전년 대비 16.9% 상승했다. 그러나 올 1분기 물량 밀어내기 효과가 끝나면서 운임은 24.9% 하락했다. 
 
화물 운송을 위해 투입된 선박은 시황에 따라 철수할 수도 없다. 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이 하락한다고 해도 바로 항로에서 뺄 수 없다. 또 선박을 뺄 경우 원리금 상환 문제가 생겨 오히려 손해는 더 커진다"면서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면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대두 수입처를 남미 쪽으로 옮겼다"면서 "미국-중국간 항로는 타격을 입지만 중국-남미간 항로가 개설돼 수송 수요가 생기면 시장이 다변화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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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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