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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직원들에 "춘풍추상,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되길"
2019-05-13 17:10:31 2019-05-13 17:10:3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은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는 소회를 내비쳤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직까지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하여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대통령 말씀처럼 청와대 직원들부터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는 말)’이 사무실 액자 속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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