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조업 시대)새 성장엔진 달아야 제조업 산다…산업단지 부활 '관건'
"한국판 러스트밸트 살리고 유턴기업 늘려 지역 성장과 활력 촉진 필요"
입력 : 2019-05-12 20:00:00 수정 : 2019-05-12 20: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제조업이 중장기 쇠락세에 직면한데는 주력 제조업의 위기로 지역경제가 후퇴하고, 대기업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앓게 되면서다. 제조업체가 밀집한 지역 산업단지의 분위기는 침체와 부진으로 요약된다. 한국 제조업을 이끌었던 조선·자동차산업 쇠퇴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전북 군산이 대표적이다. 제조업을 뿌리로 하는 전국 곳곳 산업단지 지역 경제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12일 통계청, 산업연구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생산액이 201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법인 매출액도 2014년부터 내리막이다.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20103.6%포인트에서 20171.2%포인트로 7년 만에 3분의1로 뚝 떨어졌다. 제조업 국내생산도 201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제조업 국내 생산액 추이를 보면 20121511조원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업종 13개중 가전, 반도체만 빼고 11개 업종이 모두 생산 감소세다.
 
정부도 이같은 위기를 우려해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에 나서기로 했다. 제조업을 다시 살리고 혁신전략으로 키워 '제조업 르네상스'가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민간'과 정부 정책의 결합 시너지가 산업전반에 혁신을 일으켜야 하는 과제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내외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침체되는 제조업 경기를 어떤 식으로 끌어올릴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혁신을 위해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지역에 제조업 역량을 구축토록 하는게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또한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활력 회복을 올해 국정과제중 하나로 제시했다.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확산해 미래형 산단으로 혁신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해외로 빠져 나간 국내기업들이 '유턴'할 수 있는 방안이나 국내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실제 제조업 쇠퇴를 먼저 겪은 선진국에서도 기업들의 잘못된 결정과 부적절한 정부 정책의 결합이 산업단지 같은 '산업 공유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값싼 노동력과 토지를 이유로 제조활동 공장을 해외·아시아로 보내기 시작하면서 R&D까지 넘어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장지대)를 초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과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력을 더 후퇴시켜 혁신역량을 잃게 했다.
 
'왜 제조업 르네상스인가' 저자 개리 피사노는 "제조업은 우수한 대학, 뛰어난 연구개발, 활기찬 벤처 자금만큼 혁신 생태계가 중요해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이 가까운 입지에 있을수록 효과가 극대화 된다""클러스터 내에 입지한 데 따르는 이익의 증가가 미치는 상호작용, 보다 유리한 운송비용, 수요는 지역의 성장과 활력 촉진 뿐 아니라 지리적 응집력을 키워 더 큰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단지에 기술 노하우, 경영능력,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노동력, 경쟁사, 공급사, 고객사, 협력 연구개발 벤처, 대학 등이 한데 모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도 이 책에서 "군산, 울산, 경남, 시화 안산 등은 수년전부터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해 일자리 문제로 고통을 겪는 한국판 러스벨트 지역"이라며 "정부가 작년말부터 본격적인 제조업 혁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 우리 실정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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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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