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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희상 국회의장 찾아가 "오신환 사보임 막아달라"
2019-04-24 11:09:19 2019-04-24 11:09:3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단체로 찾아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 사보임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비판한 뒤 문 의장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회 역사상 제1 야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를 일방적으로 바꾼 사례가 없었다"면서 "국회의 불문율을 무시하는 여당의 행보에 대해 국회의 큰 어른인 문 의장이 나서서 제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패스트트랙 철회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불가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한국당은 바른당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 시키려는 시도를 막아달라고도 밝혔다. 한국당은 "뭐가 두려워서 바른당이 소속 위원을 사보임시키려고 하느냐"면서 "의장은 당연히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현행 국회법에선 임시회 회기 중엔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 위원을 사보임 시킬 수 없도록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 상정을 논의하는 국회 사개특위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하자 바른당 당 지도부는 그의 사보임 요청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당의 항의에 대해 문 의장은 "나는 이미 야당과 협의 없는 일방적 패스트트랙 상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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