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눈으로 보는 SKT AI 스피커…"첫 공략은 키즈"
미러링·결합상품 등 SKB와 협업 고려 중
입력 : 2019-04-18 15:39:23 수정 : 2019-04-18 15:49:0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아리아, 한글 공부하자"라고 말하자 "코코몽 한글공부 시작할게요"라는 응답과 함께 7형(인치) 화면에 코코몽 놀이학습 콘텐츠가 재생된다. "아리아, 두뇌게임 시작"이라고 요청하자 거꾸로 가위바위보 게임이 재생돼 손동작을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이 18일 공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는 기존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 제품이다. AI 스피커가 전달하는 정보를 시각과 함께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9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첫 타깃은 '키즈'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론칭까지 2년 반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사용자리서치 결과 아이에 대한 사용 니즈가 제일 높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아마존 에코쇼가 가정주부를 타깃으로 레시피 보여주는 것을 강조했지만 국내 마켓 특성과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가정주부와 아이의 니즈가 같다는 점에 착안, 키즈 콘텐츠를 첫 타자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1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AI 스피커 누구 네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이를 위해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영어 공부용 '핑크퐁 ABC파닉스'와 수학 공부용 '핑크퐁 123 숫자놀이' 등이 누구 네모에 탑재됐다. 코코몽 놀이학습 1종도 포함됐으며,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게임 등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제공한다. 옥수수(oksusu) 키즈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도 무료로 볼 수 있어 3000~4000개 정도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도 기술적으로 풀어냈다. 영상인식 기술을 도입해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15㎝ 이내로 화면에 근접할 경우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가기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안내 후 5분 뒤 다시 거리 인식이 적용된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네모'. 사진/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IP)TV Btv와 누구 네모와 결합도 준비 중이다. SK브로드밴드의 키즈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SK브로드밴드는 가구별 최고 우량 고객 중 하나로 키즈맘을 지목하며 영유아 대상 음악 놀이학교 프로그램부터 살아있는동화, 뽀로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박 유닛장은 "IPTV로 콘텐츠를 보다가 누구 네모로 이어볼 수 있도록 미러링 기능 도입을 고안 중"이라며 "하반기 SK브로드밴드와 결합 상품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키즈 이후 공략 대상은 2030 스마트라이프 고객이다. 우선 이날 선보인 기능은 기존 누구의 기능에서 업그레이드 된 수준으로,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등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박 유닛장은 "스마트라이프 고객은 키즈 넥스트 타깃"이라면서 "노래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과 협업해 화면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는 "화면을 통해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제휴를 맺기 위해 직접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하반기 정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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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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