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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회사채 발행, 다시 역대 최대 전망
몰려드는 자금에 증가속도 빨라…“7조원 넘을 것”
2019-04-19 00:00:00 2019-04-22 19:07:2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발행이 재개된 회사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규모의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행한 회사채와 예정된 수요예측 등을 합산하면 이달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5조3750억원에 달한다. 이는 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앞서 1월 회사채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수요예측 도입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들 대다수가 오버부킹(초과청약) 후 증액발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1월 수준의 발행규모 도달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4월 첫째주와 둘째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 15곳 가운데 14곳이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시장에서의 수요예측 건수 및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더 강해진 투자수요에 증액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월 발행시장에서도 미매각, 미발생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몰려들고 있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1월의 수요예측액과 발행금액이 이례적으로 컸으나, 이런 속도라면 4월 수요예측 규모 또한 1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공시로 인해 5월 초~중순 발행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4월 발행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요예측이 남아있는 기업들 대부분이 우량기업이란 점도 발행증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오는 19일에는 SK머티리얼즈(A+)와 한국토지신탁(A0)은 1500억원(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1000억원(3년물)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주에는 롯데케미칼(AA+), 세아제강(A+)의 수요예측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22일 3000억원(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1000억원)에 대해, 세아제강은 23일 900억원(3년물 3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부에서는 1월 발행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수요예측 스케줄을 감안할 때, 4월 회사채 발행시장은 1월 발행치를 넘어서는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액을 감안한 이달 회사채 발행 확정액은 약 7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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