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
'포스트 황' 의혹 제기에 "회장 선임은 이사회 권한"
입력 : 2019-04-17 17:45:59 수정 : 2019-04-17 17:45:5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의 의원이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묻자 황 회장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KT가 차기 회장 프로세스를 예전보다 빠르게 가동한 것을 문제 삼았다.
 
KT는 지난 1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KT는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로 진행된다며 절차와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주주총회(통상 3월)까지다. 임기를 약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차기 회장 프로세스가 가동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의원은 "차기 회장 프로세스를 빨리 개시한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으니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도 "KT가 차기 회장 프로세스를 조기에 가동하면서 포스트 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이며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KT가 경영고문들에게 20억원을 썼으며 관리대상 정관계 VVIP 명단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회장은 경영고문은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관리대상 정관계 VVIP 명단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 의원은 "14명의 경영고문을 위촉해 이들을 위해 20억원을 썼는데 회장이 모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도 "해당 임원이 이러한 사실을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정관을 임의로 만들어 20억원의 회사 돈을 썼다면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직원을 고발하지 않는다면 황 회장은 배임혐의로 고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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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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