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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30년 매출 30조…시장 점유율 10% 이상 목표"
램시마SC부터 직판 체계 구축…상반기 중국 합작법인 설립 추진
2019-03-26 16:49:32 2019-03-26 16:49:3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의 매출 달성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26일 서정진 회장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중 전화연결을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임상 중인 신규 파이프라인 출시 확대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연 매출 5조원, 2030년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품목의 매출 성장은 물론, 연말 유럽 출시가 목표인 램시마SC, 미국 진출을 앞둔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통해 2년 뒤 지난해 매출 대비 5배 가량의 매출을 거둬들인다는 포부다. 셀트리온 오는 2030년까지 25개 파이프라인의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어 "전세계 500조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250조원(항체의약품)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변화 중"이라며 "향후 해당 시장의 10% 이상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내 유럽 허가가 기대되는 램시마SC의 2022년 상반기 미국 허가 및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램시마SC부터는 해외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판매방식을 직판체계 방식으로 전환,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시설 확충에도 무게를 싣는다. 1,2 공장을 통해 연간 19만리터 생산시설을 확보한 셀트리온은 3공장을 통해 최대 39만리터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되며, 3공장 완공 전까지 위탁 생산(CMO) 방식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COM 업체와 8만리터 규모 계약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9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모색 중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국 합자법인 설립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본금 60%에 해당하는 규모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함께 출자한다. 나머지 40%는 현지 기업이 투자에 나선다. 세계 2위 규모 시장을 보유한 잠재력에도 불구, 현지 임상을 완료해도 외국계 기업의 허가 심사기간이 늦은 현지시장 특성을 타개할 복안이다. 
 
서 회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계열사간 합병(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3사 주주들이 동의하면 언제든 합병할 의사가 있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최소화돼야 한다"라며 "현재는 합병 관련 계획이 없으며, 이와 관련에 (나는)찬반의사 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전경. 사진/셀트리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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