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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역량, 채용 영향 53.9%
기업 과반 "평가 비중 커졌다"
2019-03-22 10:55:15 2019-03-22 10:55: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블라인드 채용 등 신입 채용 시 직무 역량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채용 시 직무 역량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10곳에게 ‘직무 역량 평가’를 설문해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신입 채용에서 직무 역량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평균 53.9%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 중 절반을 넘는 57.1%는 과거에 비해 직무 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신입 채용에서 직무 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실무면접이 35.2%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관련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험’(16.5%)과 전공(15.5%)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이밖에 ‘프로젝트 수행 경험’(12.3%),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0%), ‘인적성 검사’(6.8%) 등을 들었다.
 
해당 기준 항목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이유를 묻자 ‘실제 직무에 필요한 부분이라서’(50%,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실무지식을 직접 검증할 수 있어서’(38.7%), ‘가장 객관적인 기준 같아서’(26.1%), ‘현재 실무자들도 해당 기준을 충족해서’(8.7%) 등의 순이었다.
 
또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서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가장 영향력이 큰 항목으로는 단연 ‘직무 관련 경험’이 74.2%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지원동기(8.1%), ‘성격의 장단점’(6.8%), ‘입사 후 포부’(3.9%), ‘대외활동 경험’(2.6%) 등의 순이었다.
 
면접전형의 경우,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주로 활용하는 면접 형태는 ‘질의응답 면접’(87.1%)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직접 주어진 상황 하에서 지원자의 직무 능력 수준을 테스트하는 ‘실무수행 면접’(7.1%)이나 ‘PT면접’(3.5%)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면접에서 직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역시 ‘실제 직무 경험’이 45.2%(복수응답)로 첫 번째였다. 계속해서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1%), ‘지원 업무 이해 수준’(39.4%), ‘직무 관련 지식 수준 등 테스트’(23.9%), ‘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 중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 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28.4%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무 역량 평가의 중요성은 매년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직무 경험 쌓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신입 구직자가 적지 않다.”며, “인턴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관련 서적 탐독,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대외 활동 경험 등 직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활동을 꾸준히 한 모습을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9일 한남대가 충남대와 한밭대, 배재대 대학일자리센터와 천안아산재능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한 '취업역량강화 연합캠프’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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