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음악에는 고하 없어"
학계·평론계서 2년 연속 음악성 인정…장필순·세이수미·라이프앤타임·김사월 장르 2관왕
입력 : 2019-02-27 08:48:21 수정 : 2019-02-27 08:48:2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대중음악상(KMA)' 3관왕에 올랐다. 국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이 시상식은 타 시상과 달리 음악성에 큰 평가 비중을 두기에 '한국판 그래미어워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국내 학계와 평론계에서도 크게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룹은 26일 저녁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종합 3개 부문 중 2개 부문('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음악인')과 장르별 1개 부문('최우수 팝 노래')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음악인' 부문의 경우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수상하게 됐다.
 
이날 수상 분야를 비롯해 그룹은 총 7개 부문에서 후보로 거명됐다.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노래' 부문에서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FAKE LOVE'와 'IDOL' 두 곡이 동시에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올해의 음악인'에 선정된 후 그룹의 리더 RM은 "우선 (동시간대에 미리 예정됐던 타시상식으로) 늦게 도착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여러 분야에 후보로 오르게 됐다고 들어 헐레벌떡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사의 말씀 드리기 전에 양희은 선배님이 이 자리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45년 간 한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런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이 곳에 모인 모든 훌륭한 분들 앞에 선 것도 영광이다. 한국대중음악을 알리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더 노력하겠다"고 공을 돌렸다.
 
'올해의 노래'에 선정된 후 슈가는 "'Fake Love'는 빌보드에서 컴백을 한 곡이고 좋은 성적을 거둔 곡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아이돌한다는 것에 대한 주변 친구들이 '왜?'라는 반응을 많이 보였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에는 고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별, 나이, 국적 구분없이 음악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상의 의미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처럼 좋은 음악을 만들어 한국 대중음악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해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은 순간의 인기에 골몰하기보단 음악성을 철저한 평가 기준으로 삼아왔다. 학계와 대중음악계 평론가, 음악 담당 기자와 방송 PD, 시민 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후보 추천을 받고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해왔다.
 
'공로상'은 1971년 데뷔해 국내 대중음악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양희은에게, 나머지 종합 부문 중 '올해의 음반' 부문은 장필순, '칭따오 올해의 신인' 부문은 애리(AIRY)에게로 돌아갔다. 장필순은 올해의 최우수 팝 음반 수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이 외에도 밴드 라이프 앤 타임이 최우수 록 음반과 노래, 밴드 세이수미가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포크뮤지션 김사월이 최우수 포크 음반과 노래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2017년 12월1일부터 2018년 11월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구로문화재단이 주최를,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EBS 스페이스 공감이 주관을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3월 중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대중음악상' 종합 부문 '올해의 음악인'에 수상된 후 소감을 말하는 방탄소년단. 사진/뉴스토마토
 
다음은 최종 수상자 명단.
 
▲최우수 록 음반=라이프 앤 타임 'Age'
▲최우수 록 노래=라이프 앤 타임 '잠수교' 
▲최우수 모던록 음반=세이수미 'Where We Were Together' 
▲최우수 모던록 노래=세이수미 'Old Town'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DARK MIRROR OV TRAGEDY 'THE LORD OV SHADOWS' 
▲최우수 팝 음반=장필순 'soony eight : 소길花'
▲최우수 팝 노래=방탄소년단(BTS) 'FAKE LOVE'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공중도둑 '무너지기'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예서(YESEO) 'Honey, Don’t Kill My Vibe' 
▲최우수 랩&힙합 음반=뱃사공 '탕아' 
▲최우수 랩&힙합 노래=XXX '간주곡'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Jclef 'flaw, flaw'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수민 (SUMIN) '너네 집 (Feat. Xin Seha)' 
▲최우수 포크 음반=김사월 '로맨스' 
▲최우수 포크 노래=김사월 '누군가에게'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이선지 'SONG OF APRIL'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 음반=near east quartet 'near east quartet'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송영주 'Late Fall' 
▲특별 공로상=양희은
 
△올해의 음반=장필순 'soony eight : 소길花' 
△올해의 노래=방탄소년단(BTS) 'FAKE LOVE' 
△올해의 음악인=방탄소년단(BTS)  
△칭따오 올해의 신인=애리(AIRY)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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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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