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국립대 실습선 4척 공동명명식

국내 해양·수산계 신형 실습선 명명식 개최…“특수목적선 명가 재입증”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진중공업은 21일 오후 국립대 실습선 4척을 동시에 명명하는 공동명명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도조선소에서 열릴 이날 행사에는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군산대 곽병선 총장, 목포해양대 박성현 총장, 전남대 정병석 총장,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 한국해사기술 신홍섭 사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과 한진중공업 이윤희 사장을 비롯한 조선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실습선은 항해와 기관실습 등 각종 교육, 훈련을 위한 실습 항해가 가능한 선박을 말한다.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실습선 승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내 대학의 기존 실습선 대부분이 선령 20년이 넘는 노후선박이어서 그간 학생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대학과 교육부 등 정부부처와 국회 등 관계기관은 노후 실습선 대체를 위한 신형 실습선 건조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015년 발주된 5척을 한진중공업이 수주해 건조를 진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실습선은 총톤수 8000톤급 2척과 2000톤급 3척으로,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최첨단 선박이다. 특히 해운회사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동급 수준의 장비와 시설을 갖춰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이 가능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선 아라온호를 포함해 부경대 탐사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5200톤급 실습선, 세계 최초 LNG벙커링선 등을 건조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국립대 실습선 4척을 동시에 명명하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특수목적선 건조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명된 선박은 지난해 명명식을 가진 제주대 아라호를 제외한 4척으로, 목포해양대 세계로호, 한국해양대 한나라호, 군산대 새해림호, 전남대 새동백호로 각각 명명됐다.

 

안창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