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코픽스 인상에…은행권 주담대 금리, 연 5%대 목전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잔액기준 주담대 0.02%포인트 올라
2019-02-18 14:03:34 2019-02-18 14:03:3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연 5%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2%대를 돌파한데다 작년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권에서도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각각 0.02%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담대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코픽스가 변화된 데 따른 결과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씨티·SC제일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반영된다.
 
앞서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2.01%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7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2015년 8월2.03% 이후 최고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9%로 0.0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 15일 3.29∼4.64%에서 이날 3.31∼4.66%로 0.0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3.36∼4.86%에서 3.38∼4.88%로 상향됐으며, 우리은행(3.41∼4.41%)과 농협은행(2.71∼4.33%) 또한 각각 0.02%포인트 뛰었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각각 0.05%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15일 3.39∼4.74%에서 18일 3.34∼4.69%로 떨어졌으며 국민은행(3.21∼4.71%)도 15일 보다 0.05%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