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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MWC서 '현실로 다가온 5G 세상' 펼친다
AI·IoT 등 첨단 기술력 전시…3사 CEO, 글로벌 기업과 5G 협력 방안 모색
2019-02-17 09:00:00 2019-02-17 09: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세대(5G) 통신 기술을 뽐낸다. MWC 2019는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주요 ICT 기업들은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일상으로 파고 든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ICT 산업 관계자 약 10만7000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VR·AR부터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까지…첨단 기술 향연
 
SK텔레콤의 MWC 2019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604제곱미터(㎡, 약 18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10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방과 음식점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하는 방식이다.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도 있다. 또 SK텔레콤은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술 △5G상용 솔루션 '5G-AI머신비전'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와 보안 등의 기술과 서비스도 소개한다. 
 
KT의 MWC 2019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KT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구글·라쿠텐·화웨이·투르크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전시한다. KT 전시관은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이 소개된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이다. 드론의 한계인 비행거리와 시간, 탑재 무게 등의 제한을 극복했다. 5G 스카이십은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5G망을 통해 지상통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 KT는 한국에서 비행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5G 기술로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5G 리모트 콕핏 존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다.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와 연결돼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 증강현실(AR)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도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로봇 원격제어와 스마트드론을 비롯해 5G 프로야구, 아이돌 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박정호 사장 GSMA 이사회 참석, 황창규 회장 기조연설
 
이통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전시장을 찾아 주요 전시부스를 참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개막 전날인 24일 바르셀로나에서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의 750여개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글로벌 통신사 CEO급 26명으로 구성된 GSMA이사진은 회의를 통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의제를 정하고 통신사간 연합 그룹을 구성한다.
 
박 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5G 상용화 상황을 설명하고 SK텔레콤이 시작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와 5G스마트오피스 등의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그는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입자들이 괌·사이판에서 국내요금제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고 전 고객에게 음성로밍 3분을 무료로 제공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19 개막일인 25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이번 MWC에서는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2017년 MWC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황 회장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ICT 경향을 파악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과 각 사업 부문장 등 약 4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한다. 하 부회장은  미국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 주요 제조사들의 부스를 방문해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계획에 대해 듣는다. 5G와 연계된 VR·AR·AI 등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미디어 사업자들과도 만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의 인수를 발표했다. 
 
한편, 글로벌 대표 ICT 전시회인 MWC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였던 브랜드를 올해부터 MWC로 변경했다. GSMA 측은 전시회를 모바일로 한정하기에 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ICT의 영향이 지대해졌다고 판단해 브랜드를 변경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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