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아스퍼거증후군의 공감능력과 두 가지 취약점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9-02-14 12:42:22 수정 : 2019-02-14 12:42:22
자폐스펙트럼 내에서 특히 아스퍼거증후군에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공감능력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또한 아스퍼거인들에게 어떤 공감능력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감능력이란 <인지적 공감><감정, 정서적 공감>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아스퍼거인들은 인지적 공감은 가능하지만 감정, 정서적 공감 능력은 없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인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아스퍼거인들의 공감능력에 대해 좀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지적 공감>을 가지게 되기는 매우 쉬운데 이 과정을 오래도록 반복하면 <정서적 공감>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다. 아스퍼거인들이 치료중 호전되면서 일반인과 별 차이 없이 정서적 공감까지 획득한 경우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스퍼거인들의 공감장애는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정상화 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취약점을 이해해야 한다. 다음 지적하는 두 가지 취약점이 공감장애 전반을 만들어 내게 된다. 첫 번째는 감각처리장애이며 둘째는 사회적 처리능력 저하다.
 
가장 중요한 취약점은 감각처리장애다. 특히 아스퍼거증후군(자폐증)의 경우 눈맞춤은 가능하지만 길게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명반응 즉 사람의 소리에 대한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능력도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런 시각현상을 두고 <사람이 눈에 뵈질 않는다.> 내지는 <사람이 안중에 없다>고 표현을 하고 청각현상은 <사람소리가 귓전에 들리지도 않는다>는 세록적인 표현으로 부모를 이해시킨다.
 
보이고 들리는 <감각처리장애>로 인하여 사람의 눈빛 변화나 얼굴 표정의 변화를 감지 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목소리 리듬이나 톤의 변화를 읽지를 못한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미세한 감정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공감능력 형성이 안되는 것이다. 감각장애를 해결하면 비로써 정서적 공감능력이 자라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다행인 것은 감각처리장애는 나이가 먹은 청소년기라도 치료하면 교정이 잘 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연령보다 떨어지는 <사회적 처리능력의 저하> 문제다. 일반 아동에 비해 사회적인 관심이 적게 태어난 아스퍼거인들은 사회적인 처리능력의 발달도 필연적으로 늦어지기 마련이다. 5살 아이들 속에서 3살 행동을 하고, 7~8세 아동들 속에서 4~5세 아동의 행동을 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런 처리능력의 미숙은 또래 아동과의 교류에서 장애와 갈등을 만든다.
 
다행인 것은 <사회적 처리능력>은 점차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인지적 공감능력>과 상관이 있다. 아스퍼거인들은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기에 <인지적 공감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잠재능력이 풍부하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또래와의 사회적인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 단 강압이나 강제적인 주입이 아니라 아스퍼거증후군 아동의 풍부한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이어야 한다. 그 방법은 <플로어타임>으로 가능할 것이다.
 
즉 아스퍼거증후군에게 적절한 감각장애치료를 해 준다면 <인지적 공감능력>의 성장뿐 아니라 <정서적 공감능력>도 동시에 성장이 가능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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