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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제조업·도매업 줄고 보건업 늘었다
정부, 연간 15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민간 활력 제고에 총력
2019-02-13 15:24:49 2019-02-13 15:24:49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우리나라 경제를 받치는 제조업 일자리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 업종은 14개월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 추이.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동향'은 국내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대비 17만명(-3.7%)줄었고,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7만6000명(-5.7%)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6만7000명(-1.8%)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숙박음식은 과당경쟁과 업황부진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인 관광객 개선 등으로 감소폭은 작년 4분기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7만9000명(9.8%)과 농림어업 10만7000명(10.9%), 정보통신업 9만4000명(11.9%) 등이다. 정부 주도로 채용을 확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제외하면 취업자 증가수는 -16만명이다. 민간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제조업의 몰락은 뼈아픈 대목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작년 1월, 2월, 3월까지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4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도소매·숙박업은 2017년 12월 이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인건비 등으로 인해 고용원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8월부터 증가를 지속한 건설업도 1월에는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1만9000명)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고용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연간 15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정책노력을가속화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의 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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