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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급감…연간으로는 20조원 돌파(상보)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 전망
2019-01-24 08:01:44 2019-01-24 08:10:2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380억원에 영업이익 4조4300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11조4168억원)보다 13.0%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9조276억원)보다는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세웠던 신기록(6조4724억원)과 비교하면 31.6%나 감소했고, 1년 전(4조4658억원)에 비해서도 0.8% 줄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44.6%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5조1000억원)보다도 훨씬 낮은 어닝쇼크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뉴시스
 
하지만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 순이익 15조5400억원(순이익률 38%)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는 16기가비트(Gb)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멀티플 카메라 채용 등 고사양 모바일 제품 출시도 기기당 모바일 D램 탑재량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낮아진 가격에 따른 고용량 제품 판매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용 SSD(Client SSD)와 기업용 SSD(Enterprise SSD) 시장 모두 고용량 제품 채용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과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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