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진폭은 줄 수 있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 테마나 종목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65%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증시의 반등과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이나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2년간 대세 상승에 편승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면 올해는 똘똘한 종목 찾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산업·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구체적으로는 ▲뉴로스 ▲대아이티아이 ▲바이넥스 ▲아스트 ▲코나아이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제시했다. 뉴로스는 수소전기차의 전력 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공기압축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통신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 국산화에 유일하게 성공했다.
나 연구원은 "남북 경협으로 철도사업이 시작되더라도 당장 대규모의 투자와 공사가 진행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당장 속도감 있게 진행될 북한 내 철도 관련 사업은 철도 신호체계 개선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포함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서는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이 늘고 있는데 이들에 적합한 의약품위탁생산(CMO) 설비를 갖춘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아스트는 주요 고객인 보잉의 생산 확대, 코나아이는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른 수혜를 근거로 제시했다.
5G와 미디어콘텐츠는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할만한 테마로 보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5G 통신네트워크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4차산업의 핵심기반 기술"이라며 "다년간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는 5G 통신네트워크 관련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외에는 ▲유비쿼스 ▲다산네트웍스 ▲RFHIC ▲케이엠더블유 ▲와이솔 ▲쏠리드 ▲대한광통신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등이 유망 종목으로 거론된다.
콘텐츠는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시장 확대로 성장이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 테마로 꼽힌다. 관련 종목으로는 엔터 3사와 ▲NEW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아프리카TV 등이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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