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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스몰캡탐방)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원미디어, '팝콘D스퀘어'로 재도약
40년 업력의 미디어콘텐츠기업…원소스멀티유스 전개
독창적인 컨텐츠 비즈니스 생태계 만들어갈 것
2019-01-03 06:00:00 2019-01-03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라 할 수 있다. 40여 타이틀 이상의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심으로, 유통과 방송, 브랜드 라이센싱, 웹툰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OSMU) 미디어 기업이다.

대원미디어는 '곤', '눈보리', '파워레인저', '도라에몽' 등의 라이선스 사업과 '유희왕' 트레이딩카드게임(Trading Card Game·TCG) , 온라인게임, 콘솔게임 등을 진행하며 매출구조를 다양화하고 있다. 닌텐도의 국내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구 유통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대원미디어를 찾아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원미디어는 실내 복합문화 공간인 '팝콘D스퀘어'를 지난해 2월 용산 아이파크몰 6층 테마파크에 론칭했다. 사진은 팝콘D스퀘어 전경. 사진/대원미디어
 
1977년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대한민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제작배급회사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정욱 회장에 이어 장남인 정동훈 대표가 지난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완구사업 진출과 함께 지난해 개관한 '팝콘D스퀘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브랜드라이센싱이 대원미디어 사업의 주축이었지만 완구와 닌텐도, 리테일 등의 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2018년 재도약에 대한 발판을 다졌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개관한 '팝콘D스퀘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개관한 팝콘D스퀘어는 'POPular Culture에 CONtent, DAEWON MEDIA'를 조합한 단어로, 전시관과 캐릭터샵, 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고객들은 팝콘D스퀘어를 통해 문화와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대원미디어는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전시장 ▲소극장 ▲MD샵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1-2',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 등의 공연을 진행했다. '팝퍼블' 카페, 캐릭터샵 '애니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팝콘D스퀘어를 사업의 중추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도심 한복판에서 애니메이션 장면과 같은 상상 속의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팝콘D스퀘어"라면서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콘텐츠 공유를 통해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열거나 자체 IP뿐 아니라 해외의 경쟁력 있는 IP를 유치해 캐릭터샵으로서의 경쟁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전시공간을 활용해 캐릭터를 장시간 노출하면서 매니아층 확대를 꾀하는 한편 전시관과 소극장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사업 ▲캐릭터 라이선스사업 ▲ 게임사업(트레이딩카드게임 게임유통) ▲전시 몇 영화사업 ▲완구유통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은 분야(2018년 3분기 연결기준)는 닌텐도 유통사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고 있다. 출판(25.7%), 방송(14.5%), 브랜드라이센싱(5.4%)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2007년 '닌텐도DS Lite'의 정식출범을 시작으로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비롯해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새로운 시리즈 '닌텐도 스위치'를 론칭했다.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18년에는 '조이드 와일드'의 완구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론칭했다. 조이드 와일드는 일본 최대 완구 콘텐츠 기업 타카라토미사의 대표 IP로 12년만의 조이드시리즈 신작이다. 누적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대형 IP다. 지난해 7월 '아마존재팬' 판매 1위 완구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종의 조이드와일드 완구를 유통했고, 올해는 총 24종의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자회사로는 대원씨아이가 있다. 대원씨아이는 출판 자회사로, '슬램덩크' 등을 출판한 국내 최대 만화 출판사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등에 웹툰을 연재하고, 전자책 서점 등에 유료 디지털 소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기 웹툰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JTBC에서 방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지가 대원씨아이의 지분 19.8%를 150억원에 인수하면서 올해부터 카카오페이지와 협업이 본격화돼 디지털(웹모바일) 부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37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올렸다.
 
대원미디어는 새로운 글로벌 인기 IP로, '조이드 와일드'를 국내에 론칭해 애니메이션과 완구 등에 대한 독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대원미디어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용산아이파크몰로 사무실을 옮겼다. 팝콘D스퀘어까지 포함하면 총 1100여평 규모다. 공간이 새롭게 정비된만큼 회사 사업 부문별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용산은 서울의 중심으로 라이센싱 업자 등 회사의 주요 고객들이 드나들기 편한 입지를 갖춘 곳"이라며 "기존 사옥에 비해 층고도 높고 쾌적해 사업부간 시너지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완구 분야에 주력한다. 완구사업은 경쟁은 치열하지만 수익성이 보장된 업종으로 알려졌다. 짱구와 원피스, 파워레인저, 도라에몽 같은 기본적인 코어콘텐츠사업과 함께 IP의 자체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에 출판과 방송, 미디어 등 다양한 자회사를 갖추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회사는 별로 없다"면서 "대원만의 전방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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