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SK하이닉스, 이천 M16 첫 삽…최태원 회장 “성장신화 써 달라”
2020년 10월 완공 예정…미래 반도체 수요 위한 선제적 투자
2018-12-19 15:33:30 2018-12-19 15:33:3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20년 완공 후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미래 수요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1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기공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건설 관련 임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M16은 차세대 노광장비인 극자외선(EUV) 전용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활용된다. 이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천 M14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D램 생산이 유력하다.
 
(왼쪽부터)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 장동현 SK㈜ CEO,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Comm.위원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이 19일 경기도 이천 M16 기공식에서 착공을 알리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 부어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사장)은 “10년 이상 공장 신축이 없었던 SK하이닉스에 M14와 M15 건설이 오랜 염원의 성취였다면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D램 생산기지인 이천 M15은 2015년 완공됐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청주 M15는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착공한 M16외에도 경기도 용인 일대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로 제출한 내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입지를 선정하고 단지 기초 공사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업황이 주춤하더라도 중장기 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수요가 이끌었다면 향후에는 인공지능(AI), 5G 등이 메모리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이 고도화되고 생산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추가적인 시설투자 없이는 향후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도 선제적 투자의 배경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