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액티브펀드 따돌리는 '인덱스펀드'…주가조정에 ETF 자금몰이
1년 사이 인덱스-액티브 순자산, 3조→11조까지 확대
2018-12-16 09:00:00 2018-12-16 09: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인덱스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인덱스 국내주식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33조7342억원으로, 액티브펀드 23조320억원에 크게 앞선다. 두 유형간 순자산 차이는 지난해 연말 3조원에서 올 연말 11조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인덱스펀드는 증시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 투자하는 상품으로 적극적 운용 스타일의 액티브펀드와 비교해 패시브펀드라고도 한다. 인덱스펀드의 독주가 강화되는 것은 적극적 운용 방식의 액티브 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인덱스펀드의 낮은 보수가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0월 주식시장 하락 이후 코스피200 등 시장 관련 주식 ETF로 자금 유입이 돋보이게 늘어나는 추세다. 
 
액티브주식 펀드에 배당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상 하반기에 배당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도 크지 않다. 지난해 10~11월 배당주펀드로 1330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달리,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5억원만이 유입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매매가 쉬운 ETF 거래를 선호하는 것이 올해 펀드 시장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달간 자금 유입이 집중된 국내주식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관련 ETF와 배당ETF, 인버스ETF 등이 포함됐다. 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 수요가 코스피200 관련 ETF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삼성KODEX200이며, 미래에셋TIGER200, KBSTAR200, 한화ARIRANG고배당, KBKBSTAR코스피의 순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덱스펀드 비중은 갈수록 확대될 걸로 전망된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오는 2021년 미국 주식펀드에서 인덱스펀드 비중이 48%를 차지할 걸로 전망했다. 무디스오 2024년까지 미국 펀드시장에서 인덱스의 비중이 절반을 넘길 걸로 내다봤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