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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중고거래 해요"…스마트 보관함 '큐부' 론칭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SK에너지·GS칼텍스 손 잡아
2018-12-09 14:00:00 2018-12-09 14: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잡고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론칭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는 큐부 서비스를 통해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을 이어간다고 9일 밝혔다.
 
큐부는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로, 고객이 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기거나 개인 물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스마트 보관함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무인 보관함이다. 
 
오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서울 관악구의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유소를 거점으로 활용한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정유업계 1·2위 기업의 두 번째 협력 사업이다.
 
SK에너지 양평주유소 대표(사진 왼쪽)와 SK에너지 담당 직원이 Qboo 스마트 보관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큐부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대면 거래 시 당사자 간에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스마트 보관함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큐부 서비스에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함께 했다. '스마트큐브'는 스마트 보관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등을 맡고, '리화이트'는 세탁 서비스를,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를 각각 큐부와 연계시켜 운영하게 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기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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