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분모 모바일 부진, 대책은 제각각
삼성, '미워도 다시 한번'…LG, 쇄신 칼바람
입력 : 2018-12-06 18:42:09 수정 : 2018-12-06 18:42:0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모바일 부진을 확인한 한 해였던 가운데. 이를 대하는 인사 기조는 갈렸다. 삼성전자가 신뢰와 함께 만회의 기회를 준 반면 LG전자는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개편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삼성전자는 6일 단행한 연말 정기인사에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을 유임시켰다. 고 사장의 경우 휴대폰 사업 부진 탓에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부진을 털고 일어날 기회를 얻었다. 또 김기남 DS부문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2명만이 차지한 사장단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IM부문의 승진자도 다른 부문과 비교해 적지 않았다. 김동욱 무선사업부 베트남법인장과 최주호 무선인사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급) 승진자도 세트부문 승진자 18명 중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까지 합하면 총 5명으로, CE부문 승진자 3명보다 많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처한 환경은 녹록치 않다. IM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뚜렷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삼성전자는 일단 내년 3월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곧 꺼내들 폴더블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첫 5G폰이 될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이 실종된 혁신 기조를 살려 시장 정체를 뚫을 활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동진 IM사업부문장(왼쪽)과 권봉석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진/각 사
 
반면 지난달 28일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MC사업본부장을 TV 사업을 맡고 있던 권봉석 HE본부장(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지난해 12월 황정환 부사장이 정기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지 불과 1년 만이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째 내리 적자다.
 
LG전자가 파격적인 인사를 택한 것은 분위기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5G 시대 개막과 폴더블폰 출시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실패만 반복하는 지금의 조직 분위기로는 반등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산하의 기존 1사업부(단말사업부)-2그룹(해외영업그룹·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1연구소(MC연구소) 체제를 1사업부-1그룹(상품전략그룹)-1연구소 체제로 개편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마케팅비용 등 돈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현 모바일 시장에서 LG전자가 꾀할 대책이 마땅히 없다는 비관론도 제기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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