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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넉달째 10만 밑돌아…실업률 13년만 최악(종합)
10월 취업자 증가 6.4만명 그쳐…홍남기 "추가대책 고민"
2018-11-14 14:50:31 2018-11-14 14:50:3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10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6만4000명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05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기에 처한 고용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월 20~30만명을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4개월째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10만명대를 하회했다. 1334000명이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10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5월에는 7만명을 기록하며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6월들어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7월부터 다시 곤두박질쳤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이 1년 전보다 97000(-4.2%) 감소했다. 20141월 이후 감소 폭이 최대다. 도소매업은 10만명(-2.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89000(-6.5%)이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1년 전보다 45000명 감소해 9(-4200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사업시설관,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감소를 유지하는 등 전체적인 지표나 상황들을 볼 때 고용상황은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97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9000명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10(1108000) 이후 19년 만에 최다기록이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와 50대의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진다. 20대 실업자는 3000명 줄었지만 30(13000), 40(35000), 50(3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3.5%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해 같은 달을 기준으로 2005(3.6%) 이후 13년만에 고점을 찍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10월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고용통계의 변화를 잘 분석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분야를 좀 더 치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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