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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자본시장, 주력산업 구조혁신 역할해야"
금융위, 자동차 부품사 서진산업 방문…구조혁신의 자본시장 역할 강조
2018-11-13 15:00:00 2018-11-13 16:01:1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동차 부품사를 현장 방문해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에 대한 금융권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과 자동차 부품사와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사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모색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3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산업'을 방문해 "자본시장이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에 대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서진산업의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어려움에 빠진 차 부품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주력산업이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은행권의 만기연장과 신규대출이 어려워지고 해외판로 개척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디지털화, 플랫폼 경제 등 산업패러다임이 전환되고 미-중 통상갈등이 장기화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구조혁신을 이뤄내 신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은 중소 부품업체를 상생과 혁신을 위한 공동체로 인식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진산업은 정부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6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서진산업에 공급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진산업은 주로 현대기아차에 주요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위원장은 주력산업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자본시장은 제품 및 기술의 차별성, 원청업체의 장기납품 가능성 등 해당기업의 핵심경쟁력에 대한 정보를 선별하는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수많은 구조혁신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은 기업별 특성에 맞게 구조혁신을 설계함으로써 맞춤형 가치제고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며 "유사 업종간의 M&A뿐만 아니라, 신규자금 조당방식을 PDF, LP자금과의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은행들도 방관자가 아닌 주인으로서 PEF 투자와 LP자금 투자 등 맡은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들도 자본시장 플레이어들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서진산업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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