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서 "GP 11개 시범철수, 11월 말까지 완료"
2018-10-26 17:42:32 2018-10-26 17:42:3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군 당국이 당초 연말까지 예정이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1개 시범철수 일정을 11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를 위해 남북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다음 달 초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등을 논의할 군사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11월 내로 DMZ 일대 상호 11개 GP의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고 GP를 완전 파괴하는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는 GP를 연말까지 시범 철수키로 했으나 한 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12월 중에는 상호 검증을 진행해 연내 모든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GP 시범철수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나머지 모든 GP를 철수하기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는 점도 상호 확인했다.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군사분계선(MDL) 기준 지상은 총 10㎞ 범위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 우리 측 덕적도부터 북측 초도까지 최대 135㎞, 동해 우리 측 속초부터 북측 통천까지 80㎞ 범위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이 중단된다.
 
공중에서는 MDL을 중심으로 고정익(동부 40㎞·서부 20㎞), 회전익(10㎞), 무인기(동부 15㎞·서부 10㎞), 기구(20㎞)의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군용기 비행을 제한한다. 남북은 4~5단계의 공통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해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공동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한다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군과 해운당국 관계자, 전문가가 포함된 남북 공동조사단(각 10명)을 구성하고 11월초 공동 수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992년 5월7일 남북이 합의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회담을 마치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된 작업 진행과정을 서로 소상히 설명하고 확인하고 평가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다음 주부터 시행될 상호적대행위 중지 조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행될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방향, 세부 이행방안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합의점을 찾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군 소장급)도 회의 종결발언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북남 군부가 속도감 있게 제기된 문제들을 심도 있고 폭넓게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강조한 것처럼 북남 군부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되게 얼마든지 잘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입증해줬다”고 강조했다.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 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종결발언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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